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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만을 위해 살아왔다" 박술녀 한복연구가
"한복만을 위해 살아왔다" 박술녀 한복연구가
  • 박성진 기자
  • 승인 2020.12.22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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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부터 한복 만들어야 겠다는 꿈 키워
- 박술녀라는 작은 존재보다 한복 통해 박술녀 바라보면 크게 비춰져 보람
박술녀 한복연구가. /더잡
박술녀 한복연구가. /더잡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을 표현하는 전통 복장 한복. 이 한복을 한땀 한땀 정성과 혼을 담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한복연구가이다. '한복연구가'라는 듣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만큼 한복만을 위해서 살아왔다고 말하는 박술녀 한복연구가를 만나봤다.

- 한복이란 어떤 옷인가요?

"한복은 우리 조상님들이 입던 옷을 우리가 대물림해 입는 거 에요. 양장은 더 많이 복잡하고 과학적이잖아요, 한복은 조상님이 물려준 재산을 정말 조건 없이 우리가 입어주는 것입니다."

- 그렇다면 한복연구가란 어떤 직업입니까?

"저는 박물관에서 연구하는 연구원은 아니지만 우리 대한민국 국민뿐 아니라 해외에서 오는 분들에게까지도 한복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만들어줘서 한복을 입는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게 할지를 끊임없이 생각합니다. 잠을 잘 때나 꿈을 꿀 때나 심지어는 화장실에 가서 정말 식사를 할 때 그 순간까지도 한복만을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한복연구가'라는 듣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만큼 한복만을 위해서 살아왔죠."

- 한복연구가가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하얀 모시바지에 정말 하얀 모시저고리 그리고 고의적삼을 딱 걸쳐 입고 박이두루마기라고 해서 하얀 두루마기를 입으시고 저 논가를 걸어오시는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어머니께서 한복을 입으신 것을 보면서 '아, 나는 자라면 한복을 입어야 되겠다 그리고 한복을 만들어야 되겠다. 그러려면 한복을 짓는 기술을 배워야 되겠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한복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꿈을 키웠습니다."

- 한복연구가로서의 보람이 있다면?

"한복을 처음에 시작하기 전에 내 친정어머님이 하시던 말씀이 있어요. '한복은 우리나라 옷이고 우리나라가 없어지지 않는 한 결코 없어지는 옷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네가 한복을 배웠으면 좋겠어'라고 하는 말씀을 귀담아 들어서 이제 제가 한복인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복을 배우는 전문학교를 다닌 것도 아니고 대학교 의상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한복인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전 세계에서 '한복을 정말 제대로 하고 싶어. 한복을 잘 만들어 입고 싶어' 하면 박술녀 한복을 찾아주고 계시거든요 그것이 곧 큰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술녀라는 작은 존재보다는 한복을 통해서 박술녀를 바라보면 굉장히 크게 비춰지나 봐요. 그런 걸 저는 스스로 감사하고 '열심히 살아온 것이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보람도 느낍니다."

박술녀 한복연구가. /더잡
박술녀 한복연구가. /더잡

- 한복연구가가 되기 위한 능력과 자질은 무엇인가요.

"한복이 좋아서 한복연구가가 되려는 사람도 많고 한복을 하니까 굉장히 화려한 삶을 사는 것 같아 한복연구가가 되려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한복은 결코 화려한 길만은 아니에요. 언뜻 멀리서 바라보면 박술녀 라는 사람은 배우들하고 사진만 찍고 탤런트들하고 친하게만 지내는 것같이 보이나 봐요.

그런데 저는 그분들한테 같이 다녀가면서 밥을 먹거나 이렇게 친한 척 즐기는 거는 하지 않고요, 오로지 내 한복을 알리는데 이분들이 도움 주러 오는 거에요. 박술녀가 지금까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키워드는 뭐냐 바로 '바느질을 할 줄 안다' 입니다. 이 바늘을 쥐면 저는 행복해요. 나무로 비유하면 뿌리가 탄탄해야 그 나무가 흔들리질 않잖아요. 기본기를 갖춘 실력이 있어야만 성공한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으시다면.

"저는 어릴 때 이런 교육을 받고 자랐어요. 어머니께서 항상 정말 주옥같은 말씀을 늘 해주셨거든요. '한 우물을 깊게 파라 깊게 파야 물이 나온다.'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단 열매를 빨리 따먹고 싶어 하잖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빨리 돈을 벌 것이냐' 아니면 '좀 더 길게 배워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정말 끈기 있게 할 것이냐',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어떤 일을 하려고 한다면 그 일에 대해서는 최고가 되시기를 부탁합니다. 여러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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