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6-14 11:47 (월)
16살 때 이발소에 취직한 54년차 바버(이용사) 정철수 원장
16살 때 이발소에 취직한 54년차 바버(이용사) 정철수 원장
  • 박성진 기자
  • 승인 2020.12.04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는 남녀 성별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분들이 미용실에서 헤어 스타일을 변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외국에서는 여자분들은 살롱, 남성분들은 바버샵을 통해서 컷트를 하고 헤어 스타일의 변화를 준다. 최근 우리나라도 예전과 다르게 점차 이 문화가 적용이 되면서 남성들만을 위한 공간인 바버샵이 생겨났고 현재는 많은 남성들이 미용실이 아닌 바버샵을 이용하고 있다. 직업전문미디어 '더잡'은 이용사(바버) 경력 54년차 정철수 찰스바버샵 원장을 만나봤다.

정철수 원장. /더잡
정철수 원장. /더잡

- 바버(Barber)’가 하는 일?

"남성들의 머리스타일을 예쁘게 잘 만들어서 그것을 자기 자신의 트렌드로 만드는 일을 합니다. 예전에는 ‘이용사’라고 이름을 붙였었는데 요즘에 와서는 새롭게 ‘바버(Barber)'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유행의 흐름에 맞춰서 그렇게 불리고 있습니다."

- 바버(Barber)'를 직업으로 선택한 계기?

"16세 때였어요. 시골에 살면서 집에서는 학교에 다니라고 하는데, 학교에 다니기는 싫고 집에는 '나는 학교를 안 다니겠다'라고 했죠. 옛날에는 두세달 씩 머리를 안 깎았다가 명절에 머리를 자르고 설을 쇠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구정 명절에 이발소가 굉장히 바빴는데요, 이발소 주인이 '와서 우리를 좀 도와줄 수 없느냐?'고 하셨어요. 제가 '무슨 일을 도와드리면 되냐?'고 물었더니 '이발소에 와서 물을 길러서 대달라'고 그러셨어요. 이발소에서 일을 도와 드리다보니, 하얀 가운을 입고 얼굴을 매일 깨끗이 씻고 거울 매일 보고 이러니까 그게 좋은 거예요. 그래서 괜찮겠다 싶어서 이발소에 들어가서 배우기 시작했죠."

정철수 원장. /더잡
정철수 원장. /더잡

- 바버(Barber)'로서의 보람?

"손님한테 내가 충분하게 서비스를 해드렸을 때 손님이 충분하게 만족감을 느끼고 아주 기분이 좋은 상태로 돌아가실 때 가시면서 다음 예약을 다시 하시면서 너무나도 만족스럽다며 다음에 또 찾아오겠다고 할 때 다른 분들에게도 선전을 해서 다른 분들이 소개를 통해 또 찾아오셨던 그런 경우, 그럴 때 보람을 많이 느끼죠. 김태희 씨인가? 영화배우 있죠? 성형외과에 와서, 사실은 아무리 해봐도 그런 스타일은 안 되겠는데 김태희 처럼 만들어달라고 사진을 가지고 와서 해달라고 하는 듯이 이 이발소에도 와서 자기 얼굴에는 안 맞는데도 머리를 사진에 있는 멋진 스타일대로 해달라고 하는 손님들이 가끔 있어요.

그럼 그런 분들에게는 어떻게 하겠어요? 거기에 맞춰서, 원하는 스타일에 맞춰서 그 분의 인상에 맞게끔 최대한 최선을 다해서 해주었을 때 나는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지만, 고객 본인이 어울린다면서 좋다고 하며 만족하고 가실 때를 보게 되면 ‘내 생각과는 다르지만 손님은 충분하게 만족감을 느끼는 구나’ ‘그런 부분에서 이 직업이라는 것이 이렇구나’ 하는 것을 많이 생각하게 되죠."

- 글로벌 바버(Barber)가 된 경험?

"러시아에서 유튜브를 하시는 분이 한국에 와서 바버샵에 관한 유튜브를 해보고 싶다고 해서 그 유튜버의 지인이 홍대의 찰스바버샵을 찾아가보라고 하더래요. 그래서 왔다고 하면서 여성분과 함께 카메라를 들고 왔어요. 커트할 동안 잠만 자요. 눈 딱 감고 그래서 ‘유튜브한다는 분이 왜 잠만 자나?’하고 생각했는데 이 분이 끝나고 거울을 보더니 눈이 이만큼 커져가지고 커트할 동안 그렇게 힐링이 되고 좋을 수가 없다고 이런 경험은 자기 평생에 처음이라고 놀라면서 극찬을 했어요. 정말 이것은 유튜브에 꼭 올리겠다고 하더니 유튜브에 나온 걸 직원들이 얘기를 해줘서 보니까 댓글에 칭찬이 많았어요.그래서 그 칭찬 댓글들을 보고 손님이 더 많아지더라고요."

정철수 원장. /더잡
정철수 원장. /더잡

- ‘바버(Barber)'의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

"요즘 유튜브에 많이 나오는 헤어스타일이라든가 그런 것을 유행에 맞게끔 계속 보면서 노력을 많이 해요. 그런 걸 자주 보면 거기에 대한 감각을 유지할 수 있거든요. 유행의 흐름, 그 사람의 인상 스타일 들을 내 나름대로 보고 많이 연구하죠. 그렇게 해야만 손님들이 엉뚱하게 해달라고 하는 스타일도 소화가 되고, 커버해서 맞춰서 해줄 수 있거든요."

- 미래의 꿈은?

"찰스 바버샵 만의 봉사생활을 많이 해서 ‘사회에서 봉사도 많이 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하는구나’하는 그런 샵을 만들고 싶고, 앞으로도 젊은이들을 위해서 많은 기술들을 가르치고 양성시켜서 젊은이들이 많이 사회에 나가서 바버문화를 많이 꽃피울 수 있는 그런 찰스 바버샵이 되고 싶어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