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12-02 12:34 (수)
김희정 반려동물 관리사 "20년 함께 할 생각으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김희정 반려동물 관리사 "20년 함께 할 생각으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 이수정 기자
  • 승인 2020.10.27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호자의 성향에 맡는 반려동물 선택도 중요"
"반려동물관리사는 사랑과 인내심, 그리고 책임감이 필요한 직업"
김희정 반려동물관리사. (사진=본인제공)
김희정 반려동물관리사. (사진=본인제공)

1인 가구 증가와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을 위한 산업들과 직업들이 점차 늘어나며 ‘펫코노미’라는 단어까지 생겼다. 건강을 생각하는 고급 사료부터, 첨단 애견용품,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 장례 서비스까지 다양한 반려동물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직업전문미디어 '더잡'은 반려동물관리사를 비롯해 동물의 행동과 심리, 건강에 관련된 교육까지 진행하고 있는 김희정 강사를 만나 다양한 반려동물 세계에 대해 들어봤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반려동물관리사를 비롯해서 동물의 행동과 심리, 건강에 관련된 교육을 하고 있는 강사 김희정입니다. 현재 더힐테라피센터라는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아로마테라피, 마사지, 푸드, 반려동물관리사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더힐(the HEAL)은 Holistic Education for Animal Life의 약자로 반려동물을 위한 홀리스틱 교육을 하고 있는 교육 공간이면서 보호자들과 반려동물에 대한 상담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힐링 공간입니다."

- 반려동물관리사는 어떤 직업인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반려동물관리사는 반려동물에 관련한 다양하고 포괄적인 일을 모두 합니다. 기본적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고 그것을 바탕으로 일을 하는 것인데요. 반려동물의 습성, 특징들을 이해하고 필요한 관리, 용품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반려동물을 대신 돌봐주는 펫시터, 반려견의 산책을 도와주는 도그워커, 반려동물과 용품 등을 관리하는 펫매니저, 동물병원에서 진료보조 등의 일을 하는 수의테크니션, 행동교정사, 훈련사 등 반려동물과 관련된 일을 합니다."

- 반려동물관리사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시게 되었나요?

"처음 관심 분야는 반려동물로 아로마테라피였습니다만 말을 하지 못하는 동물을 위한 공부나 일을 한다는 것의 바탕에는 동물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게 자리합니다. 그 때문에 반려동물관리사 공부를 먼저 하게 되었고, 그 이후 다른 공부를 하는데 중요한 기본이 되었습니다."

교육 중인 김희정 강사. (사진=본인제공)
교육 중인 김희정 강사. (사진=본인제공)

- 반려동물관리사 외 하고 계시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일들을 소개해주세요.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반려동물을 위한 내외부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비중이 많이 차지하는 것은 아로마테라피입니다. 동물을 사람보다 시각에 의존하는 것보다 후각에 대한 반응이 훨씬 높습니다. 향이라는 것은 단지 좋다 나쁘다 보다 훨씬 섬세하게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칩니다.

후각이 뛰어난 동물의 경우는 훨씬 더 그에 따른 영향이 크고요. 동물은 낯선 사람이나 다른 동물을 만났을 때 냄새로 상대를 판단합니다. 만일 처음 만난 사람에게서 편안하고 호감이 가는 향이 난다면 첫 만남에 가산점을 받을 수 있지요. 펫시터 등 동물과 만나는 직업을 가지고 있을 때 가장 큰 장점으로 빠르게 반려동물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긴장하고 예민한 반려동물을 편안하게 한다든가 너무 무기력하게 늘어져 있는 반려동물에게 활력을 준다든가 하는 등이 아로마테라피의 효과 중의 하나입니다. 행동교정에도 이런 후각적 방법은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반려동물관리사 수업 중에도 이런 후각 파트에 대한 기초 이론과 간단한 실기 등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마사지는 마사지 기술을 알려드리는 것이 아닌 반려동물의 근골격을 이해하고 건강에 도움 되는 관리방법에 대한 교육입니다."

- 반려동물관리사라는 직업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반려동물관리사로 일하면서 장점은 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펫시터로 일을 한다면 피치 못한 사정으로 일정 기간 반려동물을 돌봐줄 수 없어 도움이 필요한 보호자에게, 혼자서는 밥과 물을 챙겨 먹을 수 없기에 돌봄이 필요한 반려동물에게 양쪽 모두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돌보는 일이 쉽지만은 않지만 일을 마무리한 뒤 느끼는 보람은 그 어떤 보람보다도 큽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행동교정사로 일을 하게 된다면 반려동물의 문제행동 때문에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보호자에게, 문제행동을 하는 반려동물에게 문제행동의 원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문제행동을 교정해나가는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가며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호자와 반려동물 사이에서 그들을 좀 더 가까이 연결해주어 앞으로 행복하게 함께 살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일을 하는 것이죠.

단점은 매번 같은 방식으로 반려동물을 관리할 수 없으므로 이에 대한 위기 대처 능력, 응용 능력 등을 알맞게 적용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려견, 반려묘, 토끼와 햄스터 등의 특수 반려동물까지 다양한 동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각각 모두 다른 특징과 다른 성격을 가진 반려동물을 파악하고 필요한 관리를 알맞게 해준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품종마다 또는 아이들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이에 따라 관리하는 방법, 태도 등이 알맞게 바뀌어야 하므로 정말 많이 공부하고 배우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아이들을 위해 행동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 반려동물관리사 직업에 대한 자신만의 자부심이나 철학 같은 것들이 있으신가요?

"빈려동물과 관련된 직업에 대한 기본은 '입장 바꿔 생각해 보자'입니다. 내가 그 반려동물이 되는 것이지요. 내 입장에서 '이건 좋고 나쁘고', '해주고 싶다, 하지 말아야지'가 아니라 현재 아이들이 지금 어떤 것이 가장 필요하고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고민해 보는 것이지요.

'우리 아이는 원래 이래~!’ 또는 '왜 그런지 모르겠어~!'가 아니라 끊임없이 왜 그런지 고민하고 집중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가 오더라고요. 그리고 문제행동의 배경에는 언제나 보호자가 있어요. 아이들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보호자가 바뀌면 아이들은 마법처럼 바뀝니다.

실제로 제가 만나는 시간보다 보호자와 있는 시간이 훨씬 많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반려동물이 아닌 보호자를 교육하고 보호자의 생각이나 행동을 바꾸는 것이 당연하기도 하고요. 이런 부분은 다른 반려동물관리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정 시간 반려동물의 돌보는 일을 하고 있지만, 이때 보호자들도 만나거든요. 기본적이지만 놓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한 번씩 언급해 주시면 훨씬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에요."

교육 중인 김희정 강사. (사진=본인제공)
교육 중인 김희정 강사. (사진=본인제공)

-  어떤 분들이 이 직업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반려동물 관련 직업을 갖고 일을 하려면 먼저,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과 인내심, 그리고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어야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위해 일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은 자신들의 생각을 사람한테 직접 말로 표현하지 못합니다. 반려동물의 습성과 특징을 바탕으로 행동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그 행동이 뜻하는 의미도 잘 파악해야 합니다. 관찰 능력도 필요합니다.

반려동물마다 필요한 관리에 대한 지식과 경험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 파악하는 데는 오랜 시간과 오랜 경험이 필요합니다. 단번에 반려동물의 행동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반려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하여 필요한 관리가 무엇인지 계속하여 고민하고 공부하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또 중요하게 필요한 자질은 바로 보호자와 소통하는 능력입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아끼고 있는 보호자와 반려동물에 대해 소통해야만 일을 더 잘할 수 있고 보호자와의 소통이 결국 반려동물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려동물을 대신 관리해주고 문제행동을 교정해주거나 아픈 반려동물을 위해 진료보조를 하고 돌봐주는 일을 하는 것도 결국 모두 반려동물이 보호자와 함께 행복하게 건강하게 끝까지 살 수 있도록 도와야 의미가 있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초심을 잃지 않는 책임감이 반드시 필요하겠지요."

- 반려동물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이 꼭 가져야 할 인식이나 정보들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반려동물은 인형이 아니에요. 털 많이 빠지고, 짖고, 배변을 못 가릴 수도 있고, 집안의 물건을 파손할 수 있어요. 집에 혼자 둘 수 없기에 여행을 못 갈 수도 있고, 매일 산책 시켜줄 수 있어야 하며 아침, 저녁 일정한 시간에 밥을 줘야 해서 집을 오래 비울 수도 없어요. 내 생활 방식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무엇보다 한번 키우시려고 데려오신다면 20년 함께 할 생각으로 신중하게 시작하셔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 크고 작게 아픈데, 병원비도 보험이 되지 않기 때문에 많이 들 수 있어요. 실제로 반려동물을 반려하는 인구와 반려동물 시장도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반면에 중간에 버려지는 아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더 좋은 환경으로 보낸다고 해도 어떠한 이유를 붙여도 결국은 버려지는 것이에요.

충분히 미래는 생각하시고 신중하게 결정하셔야 하며, 또 보호자의 성향에 맡는 견종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보호자는 엄청 활동적인데 체력이 약한 견종을 반려하시거나 반대로 보호자는 활동적이지 않은데 활력이 넘치는 반려동물을 키우시게 된다면 서로 아주 많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즘 방송에 다양한 반려동물이 나오는데, 그때마다 일종의 유행 견종이 바뀌어요. 화면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니, 각 견종에 관한 공부를 충분히 하시고 신중하게 생각하신 후에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반려동물관리사 꿈꾸는 분들에게 응원 한마디 해주신다면?

"반려동물관리사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반려동물을 좋아하시고 직접 반려동물을 반려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세요. 이 부분이 가장 큰 강점이에요. 반려동물을 좋아한다는 것은 그만큼 아이들에 대해 관심도가 높으시고 직접 반려동물을 반려한다는 경험은 현자에서 굉장히 중요하죠. 이 부분은 나중에 실무에서 반려동물과 보호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에서도 중요하고요. 그 때문에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오히려 많이 지원하세요. 충분히 잘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