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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노후 13년도 못써" 현실적으로 68세까지는 일해야…
"3억, 노후 13년도 못써" 현실적으로 68세까지는 일해야…
  • 이현우 기자
  • 승인 2019.11.21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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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관련 이미지. /더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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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째 은행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부장(53)은 노후가 걱정이다. 퇴직은 점점 다가오는데 노후 대비는 부족한 것 같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기가 계속 나빠지면서 작년부터는 희망퇴직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최부장은 현재 10억 정도 하는 30평대 아파트 한 채와 연금과 적금 등 유동자산으로 약 3억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 계산으로 퇴직 후 3억을 월 200만 원씩 생활비로 사용할 경우 13년도 되지 않아 모두 소진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의 나이 70도 되지 않은 시점이다. 아파트는 자녀들 결혼시킬 때, 대출받아 목돈으로 조금 사용하고 나중에 물려둘 재산이라도 남겨주려면 주택연금 같은 노후생활비로 사용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 "현실적으로 68세까지는 일해야…"

직장인들이 희망하는 은퇴 나이와 현실적으로 은퇴 가능한 나이에는 괴리를 보이고 있었다. 게다가 절반 이상의 직장인들은 노후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이들은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당장이라도 은퇴하고 싶어했다.

최근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1,2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인이 희망하는 은퇴 나이는 평균 62.8세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남성은 63.5세, 여성은 62.3세로 여성의 희망 은퇴 연령이 평균 1년 정도 더 빨랐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완전히 은퇴해도 되는 나이는 평균 68세로 희망 은퇴 나이에 비해 더 높게 조사되었다. 적어도 68세까지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역시 남성은 68.6세, 여성은 67.5세로 남성이 여성보다 1년 정도 더 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벼룩시장)
(사진=벼룩시장)

◇ 20대 여유있다면 지금이라도 은퇴할래"

또한 많은 직장인들이 조기 은퇴를 목표로 하는 이들을 일컫는 ‘파이어족(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노후까지 생활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지금 바로 은퇴할 수 있냐는 질문에 73.3%가 '있다'고 답한 것. 연령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20대(78.6%)', '30대(76.3%)', '40대(72.2%)', '50대 이상(70.6%)'로 돈 때문에 일 하지 않아도 되는 경제적 여유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더 많이 갈망하는 양상을 보였다.

은퇴 전 마지막 직업을 묻는 질문에는 37%가 '현 직업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새로운 직업에 종사(33.3%)', '자영업자(29.7%)'가 그 뒤를 이으며 현재의 직업이 은퇴 전까지 평생 직업은 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는 의견이 많았다.

◇ 은퇴 후 최소 생활비는 150~200만원

직장인이 예상하는 은퇴 후 월 최소 생활비(1인 기준)는 '150만원 이상 200만원 이하(29.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200만원 이상 250만원 이하(24.2%)', '100만원 이상 150만원 이하(23.7%)'. '250만원 이상 300만원 이하(10.5%)' 등의 순이었으며 '100만원 이하'로 답한 직장인은 6.6%에 불과했다.

은퇴 후 적지 않은 생활비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직장인의 절반 이상(50.3%)은 노후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관련 이미지. /더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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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준비 할 여유 없어요"

은퇴 후 노후준비를 하지 않는 이유는 '노후를 준비할 만큼 현재 상황이 여유롭지 못해서(79%)'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어떻게 노후준비를 시작 해야할지 몰라서(10.4%)', '미래를 준비하기 보다 현재를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해서(6.4%)', '노후준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생각을 해 본적이 없어서(3.2%)', '평생 수입이 보장되는 전문직종에 종사하고 있어서(1%)'를 노후준비를 하지 않는 이유로 꼽았다.

그렇다면 노후 준비를 하고있다(49.7%)고 답한 직장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노후 준비 방법은 무엇일까? 직장인들은 '예금/적금(31.5%, 중복응답)' 등의 저축을 통해 가장 많이 노후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어 '국민연금(28.5%)', '개인연금(19.7%)', '부동산 운용(11%)', '자격증 취득 및 새로운 기술 습득(8.5%)', '펀드 등 금융상품(5.6%)'를 통해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자신의 노후준비 수준을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과반수 정도의 응답자는 '보통이다'(45.5%)'고 답했으며 '미흡하다(28.7%)', '잘 되고 있는 편이다(15.2%)', '매우 미흡하다(7.9%)', '매우 잘 되고 있다(2.6%)'가 그 뒤를 이으며 직장인들은 자신의 노후준비 수준이 대체로 높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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