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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앉아서 술 좀 따라 봐"…빼박캔트 성희롱
"옆에 앉아서 술 좀 따라 봐"…빼박캔트 성희롱
  • 이현우 기자
  • 승인 2019.11.08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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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관련 이미지. /더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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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중견기업에 다니는 정모씨(32살, 여)는 최근 회식 자리에서 상사로부터 성희롱 발언을 들었다. 과장이 "아이는 언제 낳을 거냐. 결혼했는데 밤마다 집에서 남편이 기다리겠다. 남편이랑 관계는 좋으냐?"와 같은 야한 농담을 던진 것. 늦은 시각 집에 회식 자리에 있었던 일을 남편에게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직도 쉽지 않고 한두 번 있는 일도 아니라 애써 넘기며 출근한다.

◇ 직장 내 성희롱, '현명하게 대처하자'

정모 씨는 직장 내 성희롱을 사장한테 직접 제보할까 고민 중에 있다. 직장 내 성희롱에 근로자와 사업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아는 만큼 보인다. 직장 내 성희롱 조사 과정에서 알게 된 비밀은 누설 금지다. 위반 시 과태로 500만 원이다. 또한 노동법에 의하면 직위를 이용하거나 업무 관련해서 성적 언어나 행동 등을 조건으로 고용상 불이익을 주거나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유발해서는 안 된다.

이는 사업장 밖이나 근무시간 외에도 성립한다. 또한 성적 요구에 불응했다고 해서 근로조건을 불리하게 하는 것도 법에 저촉된다. 성적 굴욕감은 가해자 기준이 아니라 피해자 기준에 의해 정해진다. 여기에 사회통념이 함께 고려된다.

몇 년 전만 해도 넘어갈 수 있었던 농담은 현행법 상 성희롱에 속한다. "총무팀 이 대리가 제일 예쁘지"와 같은 외모 평가와 성적인 비유는 일체 금지된다. 입맞춤, 포옹, 신체를 만지는 행위도 성희롱에 해당된다.

◇ 음란한 문자, SNS도 처벌 대상

기사 관련 이미지. /더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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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뭐 입고 있느냐고 묻는 것과 전화, 문자, SNS로 음란한 농담을 나눠서도 안 된다. 부하 직원에게 직급을 이용해 안마를 요구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정모씨가 겪었던 "남편이랑 관계는 좋으냐?"와 같은 성적 사실 관계를 묻거나 성적인 정보를 의도적으로 확산하는 것 또한 성희롱이다.

그렇다면 옆에 앉혀 강제로 술을 따르는 건 어떨까? 이것 또한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한다.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다.

직장 내 성희롱을 제조 받은 사장은 신고 접수 시 지체 없이 조사를 해야 하며, 피해 근로자 요청 시 적절한 조치, 행위자에 대한 징계 등 조치 등을 지켜야 하며 위반 시 500만 원 이하 콰태료가 부가된다.

만약 피해 근로자와 신고자에게 불리한 처우를 했을 시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으로 형이 더 무겁다. 한편, 모든 기업은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을 연 1회 이상 실시해야 한다. 30인 미만 사업장에는 지방노동관서에서 교육 강사를 무료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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