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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만으로는 부족해요" 투잡에 뛰어드는 직장인들
"월급만으로는 부족해요" 투잡에 뛰어드는 직장인들
  • 박성진 기자
  • 승인 2019.10.31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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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관련 이미지. /더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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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회사에 재직 중인 K(31)씨는 1년 넘게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투잡족인 그녀는 퇴근한 후 동네 호프집으로 출근한다. 다만 회사에 굳이 알리지는 않았다. 사소한 실수도 업무 태만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학자금 상환과 결혼 자금 준비를 위해 부업을 시작한 그는 "월급만으로는 살기 빠듯하다"면서 "물가는 오르는데 월급은 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투잡을 뛰며 버는 돈은 최저시급이 오름에 따라 월 60만 원에 달한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며 시작했다는 그녀는 "요즘은 학자금 갚는 재미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 늘어나는 '투잡족'

최근 주어진 월급에 부족함을 느끼고 부업에 뛰어드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자신의 본업 외에 부업을 하는 사람을 ‘투잡족’이라 일컫는다. 관련 분야 전문가는 "일부 업종의 경우 근로시간단축으로 인해 수익이 줄어듦에 따라 투잡을 희망하는 직장인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고용보험 미가입 등 쉽게 법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투잡족에 대해 사회 안전망으로 들어가려는 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 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투잡 희망자는 62만9000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조사가 시작된 2015년 이래로 60만명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기사 관련 이미지. /더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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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명 중 2명은 '투잡'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지난 2월 30대 이상 직장인 205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아르바이트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 중 18.6%는 '현재 직장 생활과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물론 직장인이 투잡을 병행할 때는 음식배달이나 대리운전 등 일감을 받아 일하는 '플랫폼 노동자' 신분인 경우가 많았다.

'겸업금지의무' 등에 위반되는 것과 같은 이유로 직장에 알리기를 꺼려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고용계약이 아닌 위탁·수탁 계약을 체결하거나 계약 없이 일회성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동향브리핑'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플랫폼경제 종사자는 53만8000명으로 추산된다. 이중 46.3%는 투잡족으로 확인됐다. 투잡을 진행하는 직장인에게 그 이유를 묻자 85.8%(복수 응답)는 '수익'이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남는 여유시간을 유익하게 활용하기 위해' 알바를 한다는 답변이 31.5%(복수 응답)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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