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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무노조 병원 간호사의 노동환경, 너무 열악하다"
"중소·무노조 병원 간호사의 노동환경, 너무 열악하다"
  • 최경택 기자
  • 승인 2019.10.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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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관련 이미지. /더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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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간호사의 근무스케줄은 1주 근무시간이 65시간으로 최대 주 52시간제를 13시간이나 초과했다. 게다가 과도한 업무량으로 근로계약서상 출근시간보다 1~2시간 일찍 출근해야만 일을 마칠 수 있었다.

# 다른 간호사 B씨는 한 달에 총 10개의 휴일(토·일요일, 공휴일)이 있었지만 병원 눈치가 보여 6개만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중소 병원이나 노조가 없는 병원 간호사들의 노동환경이 상당히 열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상돈 의원(바른미래당·비례)은 11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규모가 작거나 노동조합이 없는 의료현장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노동환경과 처우가 열악하다며 실효성있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상돈 의원실과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노조가 없는 종합병원 A간호사의 근무스케줄은 1주 근무시간이 65시간으로 최대 주 52시간제를 13시간이나 초과했다. 게다가 과도한 업무량으로 근로계약서상 출근시간보다 1~2시간 일찍 출근해야만 일을 마칠 수 있었다.

다른 간호사 B씨는 한 달에 총 10개의 휴일(토·일요일, 공휴일)이 있었지만 6개만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또 남자간호사는 매년 2000여명이 배출되지만 예비군훈련도 눈치보고 가거나 본인 휴가를 쓰는 경우도 있었다.

기사 관련 이미지. /더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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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환자의 건강상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투약과 직접 간호업무 등은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면서 "하지만 무리한 근무 스케줄과 밤·낮이 바뀌는 근무로 인해 간호사들의 생체리듬에 문제가 생기면서 간호사들의 집중력과 주의력 결핍으로 이어져 환자간호에 있어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 간호사 면허자 중 90% 이상이 여성이고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은 대부분 가임기 여성으로 모성보호를 위한 정부정책이 현장에서 잘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인력부족으로 ‘임신순번제’ 같은 비상식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임신한 경우 야간근무를 금지함에도 야간근무허가 신청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있었다.

고용부는 지난해부터 병원업계 전반의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를 점검하고 병원 스스로 법을 지키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근로감독(2018년 43곳, 2019년 11곳)과 근로조건 자율개선 사업(2018년 50곳)을 진행했다.

이 의원은 “간호사들은 사실상의 무한 연장근로와 비상식적인 근무스케줄, '태움'으로 일컫는 직장내 괴롭힘 등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해 있어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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