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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직업]"'똥' 보고 건강 진단해요"…'아기변성진단가'
[이색직업]"'똥' 보고 건강 진단해요"…'아기변성진단가'
  • 박성진 기자
  • 승인 2019.06.04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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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관련 이미지. /더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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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는 임금의 똥을 보고 '매화'라고 불었다. 궁궐 내에서, 임금이나 왕족의 병을 치료하던 어의는 임금이 똥을 누면 모양과 냄새, 맛을 보고 건강을 진단했다. 똥을 통해 임금의 건강상태를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에도 똥을 보고 건강을 체크하는 직업이 있다. 바로 아기변성진단가다. 말 못하고 표현도 정확하지 않은 아기의 건강상태를 똥이 정확하게 말해주기 때문에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 '아기변성진단가'는 어떤 일을 할까??

아기변성진단가는 아기 똥 사진을 보고 아기의 건강상태 등을 진단한다. 아기 똥에는 특징적인 패턴이 있어 그 패턴을 통해 진단을 하기도 하지만, 똥의 종류가 다양해서 경험과 감에 의존하거나 서적 등을 검토해 진단을 하는 경우도 있다.

진단결과를 바탕으로 아기의 건강을 분석하고 결과에 따라 엄마들이 할 수 있는 내용을 설명해준다. 게시판 등을 통해 아기들의 질병과 발육상태 등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하기도 한다.

한편 똥은 먹는 것과 관계가 많기 때문에 아기변성진단과 모유영양분석 업무가 같이 수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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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변성진단가', 어떻게 준비하나?

모유, 분유, 이유식 등 아기가 먹는 식품에 대한 영양분석 및 아기의 영양상태, 소화기관에 대한 지식 및 소화 특징을 알아야 하므로 의학이나 간호학을 전공하면 가장 좋다.

식품영양학과도 유리하다. 아직 개척분야라 특별한 교육기관은 따로 없다.

하지만 사진 및 일부 정보만으로 진단을 해야 해서 소화기관 및 아기 식품들에 대한 영양분석, 똥에 대한 지식 등이 필요하다.

현재로는 관련 교육기관 및 자격이 없고 서적 및 관련 전문가를 통해 교육을 받아야 한다.

◇ '아기변성진단가'의 미래는?

모유를 먹는 아이들의 똥은 유산균, 변의 산도 등 일반 분유를 먹는 아기들의 똥과 다르다. 때문에 건강한 아기의 똥이라고 할 수 있는 모유를 먹는 아이들의 똥을 분석하는 여러 가지 연구가 수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나온 자료를 바탕으로 여러 제품에 연구결과를 접목시킬 수도 있다.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에서는 엄마가 아기 똥을 촬영한 후 상담을 접수하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상담해 주는 스마트폰 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아기 똥 상담은 2010년에 시작되어 2017년 8월 누적 상담건수는 13만8000건에 이른다. 한편, 국내 분유시장은 저출산의 영향으로 해마다 축소되고 있다. 분유시장 매출액은 2012년 4000억원 규모에서 2015년에는 3500억원으로 감소했고 그 중에서 수입분유 점유율은 전체의 약 16%를 차지하고 있다.

분유시장은 축소되고 있지만 모유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늘고 있고, 해당 분석 결과를 분유에 적용하는 분유업체들이 늘면서 이 직업은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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